성경 : 하박국 3:16~19
제목 : 감사하는 추석이 됩시다
찬송 : 438장 559장
추석명절은 땀 흘려 수고한 일들에 대해 결실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오랜만에 고향을 떠나 흩어졌던 가족들이 사랑과 위로와 격려를 통해 치유와 회복을 얻는 소중한 절기입니다. 한 마디로 추석명절은 "수확하고, 감사하고, 기뻐하며, 사랑하는" 절기입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구원의 축복을 받는 통로이며, 인생의 행복과 기쁨을 누리고 나누게 최고의 행위입니다. 추석을 맞이하여 모든 가족들과 감사를 나누며 사랑과 기쁨을 누리는 행복한 명절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박국 선지자를 통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감사해야 할까요?
첫 번째, 환란 중에 있는 주변사람들을 감싸주는 감사입니다.
사랑하는 한 집사님께서 제게 종종 ‘감사’를 “감싸”로 발음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발음이 강해서인지 ‘감사 하세요’라는 말이 “감싸세요”라고 들리더라구요.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에서야 ‘감사는 감싸는 것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미처 깨닫지 못했던 진리 하나를 발견합니다. ‘감싸줄 때, 감사가 나온다’
하박국은 의로운 자들이 폭력과 강포와 압제로 고통을 당하는데, 하나님은 왜 침묵하고 계시냐며 하소연합니다. 가라지가 많은 논에서 알곡을 기대할 수 없고, 버러지가 많은 과수원에서 좋은 과일을 거둘 수 없는 것처럼, 불의가 가득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인들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불의한 세상에서 고통스러워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품고 기도했던 하박국의 모습은 ‘각색 병에 걸려서 고통당하는 사람들, 귀신 드린 사람, 간질 하는 사람, 중풍병든 사람’들을 감싸주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닮았어요(마 4:23).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하는 사람’들을 감싸주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닮았어요(마 9:36). 자신을 세상에 팔아넘길 가룟 유다와 같은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닮았고(요 13:1), 배반의 실패와 좌절 가운데 낙심하던 베드로를 감싸주시던 예수님의 모습을 닮았습니다(눅 22:31~32).
일평생 가정과 자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살아온 부모님의 지친 어깨 위에 손을 얹고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미래를 위해 수고하고 노력하지만 생각한 것 만큼 성과를 얻지 못해 얼굴을 들지 못하고 말수가 줄어들고 웃음을 잃어가는 자녀들을 끌어안아주세요.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한 것처럼, 하나님의 마음으로 감동된 서로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임을 고백해보세요. “오늘 내 곁에 있어줘서 감사해요”라고 고백하고 위로하고 사랑을 나누는 추석이 됩시다.
두 번째, 하나님과의 관계로 인해 주시는 감사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나는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감람나무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매우 중요한 유실수입니다. 이런 나무에 열매가 없다는 것은 절망적인 상황을 뜻합니다. 양과 소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업인 유목 생활에 중요한 가축입니다. 양과 소가 없다는 것은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하박국은 두려움과 무거운 마음만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박국 자신과 의로운 이스라엘을 책임져주실 하나님의 관계가 살아있으니 감사를 고백합니다. 생존에 필요한 소유가 있고 없어서가 아니라, 광야 속에서도 끊임없이 생존과 번영을 책임져주신 구원의 하나님이 내 편이시니 감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베드로를 찾아오셨을 때,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지만 거둔 것이 없어 낙심하고 좌절했던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는 말씀을 의지 하여 그물을 내리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졌다고 했습니다(눅 5:5~6).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와 믿음은 새로운 감사를 창출하는 통로가 되어줍니다.
세 번째, 하나님이 주실 새 힘을 기대하는 감사입니다..
인생을 책임지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기쁨과 즐거움의 자리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항상 나의 편이 되어주시니, 발을 실족하지 않는 사슴처럼 주님의 높고 숭고한 의인의 길을 따라 살아가게 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이시라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우리 가족의 축복이 되기에 우리는 항상 감사하며 숭고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창 17:1)
나눔
? 올 한 해 지나오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 가족이 돌아가면서 덕담, 칭찬, 장점, 기대하는 일 등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 나누어진 이야기를 중심으로 감사와 믿음의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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